개발 견적을 처음 받아본 대표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.
"이렇게 비싸도 되는 거예요?" 아니면 "이게 이렇게 저렴해도 괜찮을까요?"
둘 다 맞는 반응입니다. 개발 외주 시장은 가격 투명성이 거의 없습니다. 똑같아 보이는 랜딩페이지인데 한 곳은 50만원, 다른 곳은 350만원을 부릅니다.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, 그리고 어느 쪽이 맞는지 알아야 합니다.
이 글은 이런 분께 도움이 됩니다: 처음 개발 외주를 맡기려는 분, 견적서를 받았는데 적당한지 모르겠는 분, 비용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상담에 임하고 싶은 분.
개발 외주 비용, 어떻게 결정되나
비용은 크게 세 가지 요소로 결정됩니다.
- 투입 인력과 시간 — 개발자, 디자이너, PM의 시간당 단가 × 소요 시간
- 기능 복잡도 — 단순 정보 나열 vs. 결제, 예약, 관리자, API 연동
- 커스텀 디자인 여부 — 템플릿 기반 vs. 처음부터 설계하는 UI/UX
이 세 가지를 이해하면 왜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지 바로 파악됩니다.
랜딩페이지 · 소개 사이트
가장 많이 맡기는 유형입니다. 그만큼 가격 편차도 큽니다.
| 유형 | 가격 범위 | 기간 | 특징 |
|---|---|---|---|
| 단순 랜딩 (1~2페이지, 템플릿) | 30만~80만원 | 3~7일 | 기존 템플릿에 내용만 교체. 디자인 수정 제한적 |
| 랜딩페이지 (커스텀 디자인) | 80만~250만원 | 1~3주 | 전환율 고려한 구조 설계, 브랜드에 맞는 디자인 |
| 소개 사이트 (4~8페이지) | 120만~400만원 | 2~5주 | 회사 소개, 서비스, 팀, 문의 등 다수 페이지 |
| 소개 사이트 + CMS | 200만~600만원 | 3~6주 | 블로그, 공지사항, 콘텐츠를 직접 수정 가능 |
주의: "50만원짜리 랜딩"은 대부분 Framer, Webflow, 아임웹 같은 노코드 빌더로 템플릿만 세팅합니다. 빠르고 저렴하지만 커스텀 기능이 없고, 나중에 커스텀 개발로 전환이 어렵습니다. 처음부터 어디까지 필요한지 확인하세요.
쇼핑몰 · 이커머스
쇼핑몰은 결제, 재고, 회원관리, 주문처리까지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크게 올라갑니다.
| 유형 | 가격 범위 | 기간 |
|---|---|---|
| 카페24 · 아임웹 기반 세팅 | 50만~200만원 | 1~3주 |
| 카페24 커스텀 개발 | 200만~800만원 | 3~8주 |
| 풀 커스텀 쇼핑몰 | 800만~3,000만원 | 2~6개월 |
| 자사몰 + ERP · 물류 연동 | 2,000만원~ | 3개월 이상 |
카페24나 아임웹 기반은 빠르고 저렴하지만, 트래픽이 늘거나 기능을 커스텀하려 할 때 한계가 옵니다. 월 거래액 1억 이상을 목표로 한다면 처음부터 커스텀 개발을 고려하는 게 낫습니다.
앱 개발 (iOS · Android)
앱은 웹보다 비용이 훨씬 높습니다. 플랫폼별로 따로 개발해야 하고, 테스트와 심사 기간까지 포함하면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.
| 유형 | 가격 범위 | 기간 |
|---|---|---|
| Flutter · React Native 크로스플랫폼 (단순) | 700만~2,000만원 | 2~4개월 |
| Flutter · React Native (중간 복잡도) | 2,000만~5,000만원 | 3~6개월 |
| 네이티브 iOS + Android 별도 개발 | 3,000만원~ | 4개월 이상 |
| 복잡한 기능 앱 (실시간, 결제, 위치 등) | 5,000만~1억+ | 6개월 이상 |
MVP 전략: 처음부터 앱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. 웹앱(모바일 최적화된 웹사이트)으로 먼저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, 사용자가 생긴 뒤 앱으로 전환하는 게 비용과 리스크를 크게 줄입니다.
자동화 · 툴 연동
이 영역은 견적 차이가 가장 큰 편입니다. 얼마나 복잡하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.
| 유형 | 가격 범위 |
|---|---|
| Zapier · Make 단순 연동 (1~2개 플로우) | 30만~100만원 |
| 노코드 자동화 복합 설계 (3~5개 플로우) | 100만~300만원 |
| API 커스텀 개발 연동 | 200만~1,000만원 |
| 사내 업무 자동화 시스템 구축 | 500만~3,000만원 |
비용을 올리는 숨겨진 변수들
견적서를 받을 때 이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. 계약 후에 추가 비용으로 청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반응형(모바일 최적화) — 포함 여부 확인. 없으면 모바일에서 깨짐
- SEO 기본 세팅 — 제목, 메타태그, 사이트맵. 없으면 검색 노출 안 됨
- 콘텐츠 직접 수정(CMS) — 텍스트·이미지를 직접 바꾸려면 추가 비용
- 호스팅·도메인 — 연간 비용. 포함인지 별도인지 확인
- 디자인 시안 수정 횟수 — 계약서에 명시 없으면 분쟁 발생
- 납품 후 수정 기간 — 무상 수정 기간이 없으면 오류 수정도 유상
- 소스코드·서버 접근 정보 전달 — 기본이지만 명시하지 않으면 안 주는 경우 있음
이런 견적은 의심하세요
🚩 레드 플래그 1 — 너무 저렴한 견적
랜딩페이지를 20만원에 만들어드린다는 곳은 대부분 템플릿을 수정해서 빠르게 넘기는 구조입니다. 이후 수정 요청 시 유상이거나 아예 연락이 안 됩니다.
랜딩페이지를 20만원에 만들어드린다는 곳은 대부분 템플릿을 수정해서 빠르게 넘기는 구조입니다. 이후 수정 요청 시 유상이거나 아예 연락이 안 됩니다.
🚩 레드 플래그 2 — 범위가 불명확한 견적
"웹사이트 제작 일체 — 500만원"처럼 항목이 뭉뚱그려져 있으면 나중에 "그건 포함 아니었어요"가 나옵니다. 견적서에 페이지 수, 기능 목록, 수정 횟수가 명시돼야 합니다.
"웹사이트 제작 일체 — 500만원"처럼 항목이 뭉뚱그려져 있으면 나중에 "그건 포함 아니었어요"가 나옵니다. 견적서에 페이지 수, 기능 목록, 수정 횟수가 명시돼야 합니다.
🚩 레드 플래그 3 — 착수금이 70% 이상
착수금 50%, 잔금 50%가 표준입니다. 착수금을 70% 이상 요구하면 납품 전에 이미 대부분의 돈을 가져가는 구조라 분쟁 시 회수가 어렵습니다.
착수금 50%, 잔금 50%가 표준입니다. 착수금을 70% 이상 요구하면 납품 전에 이미 대부분의 돈을 가져가는 구조라 분쟁 시 회수가 어렵습니다.
견적서 받기 전 준비할 것
견적을 제대로 받으려면 최소한 이 3가지는 정리해서 가야 합니다.
-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— "랜딩페이지가 필요해요"보다 "강남 필라테스 스튜디오 랜딩페이지, 예약 폼 포함, 4페이지"가 훨씬 정확한 견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.
- 왜 만들어야 하는지 — 광고 연결용인지, 소개 목적인지, 전환 최적화가 목표인지에 따라 구조가 달라집니다.
- 예산 범위 — 처음엔 예산을 밝히기 싫어하시는데, 범위를 알아야 맞는 방법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. "100만원 이내로 가능한 최선"과 "300만원 쓸 용의 있음"은 완전히 다른 결과물로 이어집니다.